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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주목! 세대별 소통방법 이해하기!
작성일시 21.12.01 (수) 13:29 조회수 17,027 공유

대기업에서 20년이상 근무했던 A씨. 퇴사 후 몇년간 개인사업을 하다가 다시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A씨는 업무는 자신있었지만 나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MZ 세대와의 의사소통이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동료직원들의 나이가 30대전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아들이랑 비슷한 나이니까 잘 이해할 수 있을꺼야." 스스로 격려도 해 보지만, 사업하느라 조직을 떠난지 오래된 A씨는 '라떼조심,꼰대조심'에 행동 하나하나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팀원이 A씨에게 '휴가'를 내겠다는 문자를 불쑥 보내옵니다. A씨에게 승인을 받기 위해서였지요.

'이런 건 말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A씨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분위기를 파악해 가는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나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라는 말은 늘 있어 왔습니다. 사실 5060 세대도 그런 말을 듣고 성장해 온 기억이 있습니다.1973년 9월 29일자로 발행된 조선일보에도 '버릇이 없나 완고한가, 청소년과 기성인의 이질사고 원인분석'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세대조화를 위해 통용 질서 확립을' 이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지금 '세대공감','세대소통' 이라는 것이 큰 이슈가 되어 있지만 예전에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듯 합니다.

최근엔 더욱 세상의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펜데믹같은 예상치 못한 일들까지 벌어지다보니 의사소통 방식도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최근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효율적인 업무 소통방식'에 대한 질문(복수응답) 에 대해 86세대(1962-1969년 출생자), X세대(1970-1980년 출생자), 전기밀레니얼세대(1981-1988년 출생자) 는 1:1 대화를 1위로 꼽는데 반해,
후기 밀레니얼세대(1989-1995년 출생자), Z세대(1996-2002년 출생자) 모바일 메신저를 1순위로 선택하여 세대별 업무 소통 방식의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일상적인 소통을 할 때 전화 통화 보다는 문자,메시지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메시지는 생각하면서 답장을 할 수 있지만 전화와 같은 1:1 대화는 생각할 틈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힘겨움을 느끼게 된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젊은 동료직원들에게 물으면 메신저로만 얘기하다가 갑자기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경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리속이 하얘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가별로도 소통방식에 차이를 보이는데요..

한국에서는 비지니스 업무를 위해 전화를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카카오톡도 많이 사용하지요.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이메일로 소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메일 체크에 대해 일종의 직업병처럼 노이로제가 있을 정도이고, 골프장에서 조차 이메일을 체크하고 답장보내고 하는 장면이 일상이라고 합니다. 전화통화는 정말 비상사태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실리콘밸리 얘기까지 드리는 이유는 세대나 국가에 따라 소통방식이 다양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함 입니다.



 

코로나도 소통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직장인 40.8%가 코로나19 이후 회의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생활 및 업무과정의 변화 평가'에 관한 조사에서도 재미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상사와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만족스럽다' 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34.2%, 아니다 39.8%, 잘 모르겠다 26%

'메신저와 이메일로 소통하는 비중이 늘어나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27.2%, 아니다 47%, 잘 모르겠다 25.8% 등 코로나 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통'에 대해 만족해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화로 말하거나, 직접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 소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세대는 어린시절부터 스마트폰과 온라인 활동이 익숙해지는 일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전화통화 보다는 메신저를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MZ 세대를 보면서, 그때 그 시절 5060 세대들이 들었던 '요즘 애들은 말이야..' 라는 말을 떠올려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이 생기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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